Purple Angel Wing Heart 666
J♡N

난 행성마다 진짜 생명이 있으면 좋겠다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때 즈음 목성의 노래라는 인터넷 글을 보고 진짜 감명을 받았걸랑 .. 물론 지금은 오글거려서 못 본다
어릴 땐 토성을 좋아했다 물에 뜰 수 있을정도로 가벼운데 그렇게 크고 아름답다는게 너무 신기했다 그 옆에 위선 타이탄인지..뭔지 거기에서 인류가 살 수 있다 이런 짭썰.. 까진 아니고 짭가설도 돌아서 너무 신비해보였다 토성.. 지금도 좋아하는데 지금은 목성이랑 해왕성이 너무 좋다
목성.. 화려하고 빛나지만 사실 항성이 되지 못한 행성이고 해왕성은 너무너무 푸른 물이 질척이는
물론 엄청 끈적한 물이라고 하는데.. 쨌든!
목성의 대흑점은 고정이고 해왕성의 대흑점은 주기적으로 이동한다
고정vs유동.. 오마이갓 이거 AxB 아닌가요?

늘 심지가 있고 꿈을 향해 달리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는 a
a는 부드럽고 유연한 사람이다 그의 내면은 강하다 목성이 빠르게 자전하듯 그는 빠르게 성장한다
그러니까 a는 기회가 오면 그걸 쟁취하기 위해 자신을 100으로 준비하는 사람이고

반면 b는 꿈을 향해 달리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세상을 향해 온 몸으로 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0에서 시작하고 달려가는 과정에서 100을 만들어낸다고 생각
그래서 이리저리 여행도 가고 방황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 눈엔 방랑자로 보일거다 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人生을 살아가고 있는 것
그런 b에게 집이란 존재는 a겠지.. 서로는 서로를 동경할 수 밖에 없는 목성과 해왕성이다

a가 쌓은 100과 b가 쌓는 100은 아예 다르다
마치 한국의 °C와 미국의 °F 가 100이라는 수치를 나타내도 뜻하는 온도는 아예 다르듯이 .. 너무 갔나?
둘의 차이는 이런 곳에서 날 거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b는 사막의 일몰 사진을 보여준다 이거 봐 엄청 아름답지? a또한 그 사진을 보고 아름답다 느끼고 강한 인상을 받는다 하지만 차이는 여기서 태어난다
b는 사막의 일출과 일몰을 전부 본 사람이다 사막의 까끌한 모래와 흘러내리는 은하수와 함께.. 그는 일출과 일몰을 구분할 줄 안다
a는 일출사진을 보고도 일몰로 착각할 수 밖에 없단 소리다
자신의 인생 끝에 어렴풋이 붉고 노란 해가 떠있는데 그게 일출일 줄 확신하고 달리는거다
타오로는 태양 앞에 도착해 그 노란 빛이 일몰인 것을 알았을 때 무너지는 그를 구원토록 하는 사람은 b다 (구원은.. 셀프다)
또..

a는 b의 성격과 재능이 부러울거다 결심하면 훌쩍 떠나버리는.. 가고 보자~~ 하는 여유로움과 자신의 재능을 알고 그걸 마음껏 소비하는 b
b는 a가 부럽겠지 여행을 마치고 돌아올 때마다 혹은 방황하고 올 때 마다
그 곳에 머물러 있던 a는 안정적으로 성장해있었으니까

그래서 둘이 많이 시기 질투도 하고 그랬을듯 근데 뭐 어떡하나요 서로를 향한 시기 질투 사랑 동경 다 진심인데
좀 크고 나서야 서로는 서로의 유일한 안식처라는걸 깨달았음 좋겠다 멀고 먼 길을 돌아 서로에게 도래한 a와b
나중에 자기들 이야기로 퀴어 단편 영화 하나 찍어라^^
<목성과 해왕성>.. <주피터 앤 넵튠>

영화의 설정답게 스물 네다섯같이 어린 나이에 둘은 자신들이 채울 수 있는 세상이 100에 그치지 않는다는걸 깨달아야한다 이백퍼센트 구백퍼센트 천만퍼센트 ..
자신에게 한계를 걸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서로가 필요하다

서로의 행성에 가고싶지만 함께가 아니면 가지 않으려 한다..
가고 싶으면서도 가지 못한다
자신의 어린 결핍 창백했던 말투 어리고 못난 나날들이 그 곳에 있기 때문에.. 각자의 행성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
이 지구에서 그들은 살아왔고 살아갈거다
그래서 우리는 지구에 남기로 했다
라고 말하고 이야기는 끝~

진짜로 목성과 해왕성에서 태어난건진 나도 모른다.. 그렇게 믿으면 진짜 거기서 태어나서 지구에서 같이 자란거고 아니면 그냥 그들의 캐릭터가 목성과 해왕성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