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ple Angel Wing Heart 666
ご機嫌サヨナラ

고등학교 졸업했다..!

전날엔 떨리지도 않고 시원섭섭했는데.. 오늘 졸업식에 가니 너무너무 날 사랑해주고 반겨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슬펐다

나 혼자 너무 마음을 닫고 산 것이 아닌가 싶다 생각지도 못한 친구들의 편지들과 선생님들의 응원과 사랑

고1때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너무너무 힘들어했다 선생님도 친구도 학교도 싫었지만 고2때부터 성적도 관계도(사실 친구가 없던 적은 없다..ㅋㅋㅋ 내가 마음을 닫고 살았음..) 나아지기 시작하더니 고3 때는 그냥 너무 재밌게 살았다 고3이라서 받는 스트레스.. 난 사실 자소서 말고는 없었다 반 친구들이 너무 좋아서 너무 행복하게 지냈다

난 생윤 사문을 했었는데 고3땐 교과수업으로 한지가 의무였다 처음엔 시간 아깝고 너무너무 싫었는데 내신은 또 잘 받고 싶어서 1학기 땐 열심히 했었다 그래서 86점 받았는데 1등급이 100점.. 역시 우리학교는 공부를 너무 잘한다^^ 그래서 하려는 말은.. 웃기게도 한지시간이 정말 즐거웠었다 유익하고ㅋㅋㅋㅋ 수업은 역시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난 국어수업도 좋아했다 가만히 앉아서 듣는 문학이 너무너무 재밌었다 특히 <회색 눈사람>이랑 <삼한습유>..! 회색 눈사람은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나의 몇 순위로 둘 것인지 정하게 해주었고, 솔직히 삼한습유 내용은 기억도 잘 안나지만ㅋㅋㅋㅋ 내가 그 선생님의 수업을 정말 좋아했다 근데 인생도 좀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너무너무 힘든 나날들이 미화되서 하나로 데굴데굴 뭉쳐져 추억된다. 너무너무 힘든시간이.. 있었구나~ 하는 느낌 그래서 나는 힘든 이 순간도 외롭고 괴로운 이 순간도 잘 이겨낼걸 안다 나는 14살 15살 16살 17살에 여러번 자주 심하게 죽고 싶었던 날들이 있었다 왜 남들에게 나를 보여줄 수밖에 없는지 추악한 나를 변명하려는 시간들이 괴로웠다 그렇지만.. 지금의 나는 그 순간들을 나의 자분으로 여겨 성장해 이 글을 작성하고 있다 난 이제 안다 쌓이는 이 시간들은 나를 도울 뿐이다.

99%는 이 글을 보지 않겠지만.. 이 글을 보는 1%의 여러분들께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사람사는건 음악을 리믹스하는 것과 같아서.. 자신이 그 집단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함께하는지가 중요하다 좋으면 좋은대로 듣고 자신이 조금 바꾸고 싶다면 리믹스로 못하겠다하면 플레이리스트 삭제! 간단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중요하다 상대가 모자라면 내가 넘치면 된다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먼저 다가와주길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먼저 내가 상대의 진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용기와 함께

그리고.. 고민과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어떤 계획 앞에서 두렵고 떨리고 무섭다면 그 길은 100%다 두렵고 무서운 길을 가야한다 두렵고 무섭고 떨리지 않으면 그 길은 가면 안된다

두렵고 무서운 길로 가는거.. 우린 여러번 이 길을 걸어왔다 이와 상응하는 나의 가장 최근의 일은 대학 면접을 봤을 때다 1차를 붙고 면접을 볼 때 너무너무 떨렸지만 행복했다 정확히는 보기 전에만 떨렸다 진짜 내 목표에 거의 다 왔을 때가 더 떨리는 법이니까.. 다른 사람들도 잘하겠지만 나도 자신 있었다 그래서 막상 들어가니 떨리지 않았다 두렵고 무서운 길로 가는 길.. 이제는 대학에 가니까 또 엄청 많겠지

졸업식을 하며 느낀건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끝내는 것도 너무 중요하단 거다 졸업식 특유의 상기되고 푸른 감정 자알 느끼고 왔다 무거운 육체에 시원하고 공허한 마음이 담긴다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할 때는 하라는 중학교 선생님의 말씀을 떠올린다 자알 끝내고 왔다 후회가 가장 무섭다. 그러니까.. 절대 주저하면 안된다 지금 이 때가 아니면 영영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시를 하나 적겠음

<서서히 그러나 반드시> 김민준

사람들에겐 저마다의 바다가 있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파도가 있기 마련이지

우리는 한 낱 사람이라서 일렁였고

고작 사람이었기 때문에 글썽일 수 밖에 없는 거야

튜닝의 끝은 순정이다 아무리 날 고치고 꾸며도 내가 가장 사랑하는건 나의 본모습이다 고등학교를 다니며 나에게 많은 나를 덧입혔다 가끔은 편견이 나를 성장시키기도 했다 끝없는 황혼을 헤매다 보니 밤이 된 날도 있었다 힘들고 아프지만 살아왔던 대로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렇게 튜닝 .. 튜닝 .. 튜닝 .. 하다보니 완전한 강한 '나'로 졸업하게 되었다 그러니 끊임없이 자신을 튜닝하길 

결국 멋진 순정의 자신으로 거듭날테니!

하나만 더 적자면.. 원하는 대학에 붙었다고 그 후 만사 행복한게 아니듯 목표를 자신의 인생의 종착을 잡지 않았으면 좋겠다

결국 당신은 이뤄낼거고 그 후에도 당신은 살아갈거니까

보물찾기게임의 목적이 보물이 아니듯 말이다

나는 부러워하는 것이 많다 그럴 때마다 되새긴다 No.1이 되려고 하지마 Only one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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